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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박근혜 레임덕의 확실한 징조

thinknew 2016. 10. 22. 08:47


직전 포스트에서 새누리 친박 친위대가 탈진해야 실질적인 레임덕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런 조짐이 벌써 보이기 시작한다. 기사를 보자.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1021_0014466639&cID=10301&pID=10300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21일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마치 죄의식 없는 확신범 같은 상태에 놓여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발언, 청와대 참모들과 새누리당의 반발을 샀다."
"새누리당 소속 정진석 운영위원장도 "국민이 보는 국감 현장에서 대통령을 향해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는 표현은 그냥은 못 넘어간다"며 "노 의원이 정중하게 바로잡는 게 앞으로의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 의원은 사과를 거부했다."
"이후 정진석 위원장은 이후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하니 넘어가겠지만 매우 유감스럽다"며 감사를 진행하려 했다."
"운영위는 이후 노 의원 사과 여부에 대한 3당 간사 협의를 위해 한때 감사를 중지했다. 이후 감사는 중지 2시간여 만에 노 의원 사과 없이 속개됐다."


새누리가 대대로 꼴통인 것은 자신들은 정적에 대해 온갖 막말을 다해놓고는, 자신들을 향한 비판은 막말이라고 어거지를 부린다는 것이다. 이번 경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이 박근혜의 행태를 확신범에 비유했다. 당연히 새누리당은 반발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발언이 문제가 된 운영위의 위원장이 새누리 대표 꼴통 중의 한명인 정진석이라는 점이다. 이 꼴통은 국회 개원하자마자 정세균 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 보이콧을 주도했고, 이정현이 단식할 때도 국회 보이콧을 주도했다. 그런 정진석이 노회찬 의원의 발언에 대해 슬거머니 물러섰다. 그러면 박근혜 눈 밖에 날텐데? 혹시 정진석도 박근혜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것을 눈치챈 것은 아닐까? 이런 인간들은 힘의 역학관계에 대해서는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인간들이므로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다. 

문재인이 "내통은 새누리가 전문"이라고 해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확실히 이것들도 힘이 빠져가는 모양이다. 어찌 아니 그렇겠는가. 박근혜 쉴드 치는 것도 어느 정도여야지. 우병우는 버티지, 최순실 모녀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터져 나오지, 그 와중에 색깔론까지 치고 나왔는데도 약빨은 커녕 역풍만 받고 있지, 그래서 새누리당 지지율도 박근혜와 동반 추락하지, 어느 것 하나 힘빠지게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적의 불행은 나의 행복. 얼마나 더 버티는지 감상하는 재미가 솔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