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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미국의 본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thinknew 2017. 8. 2. 18:15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도 깊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미국의 속셈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발언이 나왔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802152502288

"미 공화당 강경파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선 군사적 옵션이 거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의 '전쟁'까지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미친 사람(madman·김정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추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을 멈추기 위해 전쟁이 있어야 한다면, 그곳(한반도)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수천 명이 죽는다면, 그곳에서 그들이 죽는 것이지 이곳에서 죽는 게 아니다. 트럼프는 내 얼굴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실제가 아닌 협박성 발언이겠지만, 만일 당신이 미국의 대통령이라면 누구에게 충성하겠는가"라며 미국 정책 결정의 우선순위는 지역 안정이 아닌 본토 안보에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전쟁 위기를 부추긴 게 한두번이 아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하던 초창기에도 미국 대통령이었던 클린턴은 영변 핵 시설 공습을 계획했다. 그걸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강력하게 이의 제기하여 막았다. 이런 식으로 미국의 의도에 협조하지 않으면 전쟁도 일으킬 수 있다는 태도의 배경에 깔린 미국의 속셈이 이 기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이후 2차대전 당시 하와이 진주만 폭격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미 본토가 외부의 침략을 겪은 적이 없다. 미국이 일으켰던 아니든 간에 전쟁은 미국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미국의 강경파들은 기사에 나온 것같은 발언을 아무런 꺼리낌없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미국에게 '너희들 방위는 너희들 스스로 책임져라'고 계속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의존하려 한 그동안의 한국의 '자칭 보수'들의 짓거리는 완전히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었다. 정말로 미국이 없을 경우 우리 방위에 문제가 생긴다면 '자칭 보수'들의 행태가 정당화될 수 있다. 그러나 '자칭 보수'들은 마르고 닳도록 '미국 없으면 안보가 위기다'를 부르짖으면서도, 국방비를 조금도 아니고 엄청나게 더 많이 쓰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세계 전투력 평가 순위에서 우리가 항상 북한보다 우위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미국 없으면 왜 북한에 지는지에 대해서는 꿀먹은 벙어리다. 핑계를 대기는 한다. 예전에는 전투병 머리숫자가 북한이 더 많다는 둥, 성능은 아예 무시하고 단지 댓수로 전투기나 전함이 더 많다는 식으로 떠들다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난 이후는 북핵 때문이라고 또 떠들었다.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닌 미국 본토의 직접 타격이 가능하다고 하는 ICBM 개발이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이 위협이라고 떠드는 것도 뻥인데(기사에 나온 '협박성 발언'이라는 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한국의 '자칭 보수'들이 장단을 맞추고 있다.

미국은 언제나 그렇듯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르고 빰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사이, 국무장관은 또 북한과의 대화를 거론한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805182.html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마주 앉아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제공해줄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적이 아니다. 우리는 북한의 위협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에게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한다면 우리도 대응해야만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패배로 끝난 후 미국은 독일에 막대한 자원을 웑조했다. 왜일까? 독일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이기만 하면 자력으로 전쟁의 피해를 극복하는 것이 미국에게 더 이익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생각해 보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는 것은 엄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모두가 인정하듯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하면 남한, 북한 누가 이겼나 졌나 할 것 없이 공멸이다. 지금 한국은 미국 무기 구매자 순위 1등인데다 한미 무역 규모가 엄청난데, 만약 한반도가 초토화되어 버리면 미국으로서는 큰 시장을 하나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북한이 미국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전쟁하겠다는 것은 다분히 엄포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미국이 한쪽에서는 전쟁 가능성을 흘리면서 또 한쪽에서는 대화를 거론하는 것은 미국의 비위를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북한이 코너에 몰린 쥐 형국이어서 계속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위협'이란 실은 북한이 무력이 세서가 아니라 코너에 몰린 쥐가 무슨 짓을 할 지 예측 불가라서 그게 위협인 것이다.틸러슨이 '미국은 북한의 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체졔를 건드릴 생각이 없다'라고 한 것은 북한을 달래기 위한 '외교적 수사'이다.

지금 미국과 한미 FTA 재협상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저런 태도가 골치거리일 수 밖에 없다. 한미 FTA 협상을 처음 할 때도 개성공단 제품의 'made in Korea' 타이틀을 인정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 재협상에서 또 무엇을 더 양보해야 할지도 예측 불가인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북한은 어쩔수 없다 손 치더라도 자한당과 바른정당 이 꼴통들은 도대체 뭐냐? '최대의 위기'라네. 에라이 접시 물에 빠져 죽을 한심한 인간들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