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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물러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거늘...

thinknew 2018. 6. 18. 09:17


61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압승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자숙하지 않은 대선 주자들을 한방에 다 정리해 버린 사건이기도 하다. 광견 홍준표, 초딩 안철수, 유승민이 그들이다. 패장들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패배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절박한 것이 아닌 이상, 물러섬도 의젓해야 한다. 나태주 시인은 <뒷모습>이라는 시에서 '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에 정리된 것들은 그럴 뜻이 전혀 없어 보인다. 행태를 하나씩 보자. 가관이다. 먼저 광견 홍준표부터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3182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면서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이상 정계에 둘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등 동료 의원들을 비판했다."

꼴통들은 스스로를 증명한다. 스스로 '막말하겠다'고 실토한다. 문제는 그 전에 자신이 한 말은 '막말이되 막말이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기 반성은 전혀 없는 홍준표는 지금 물러나도 이게 진짜로 물러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지금 홍준표의 머리 속에는 '와신상담'이니 '권토중래'니 하는 말들이 맴돌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홍준표가 이대로 물러나면 어쩌나 하고 우려하는 사람들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음을 홍준표가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초딩 안철수다. 이 인간도 뒷모습이 지지분하긴 마찬가지다. 아무튼 이번에는 어쨎는지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617180156598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바른미래당 장진영 변호사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과 관련, 17일 "어느 역사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을 놔두고 가족을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먼저, 유권자의 표로 당선되는 국회의원이 스스로를 안철수의 부하로 자리매김하는 장진영도 웃기는 인간인 것은 안철수와 도찐개찐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 국회의원 노릇을 하고 있는 인간이고 보면 그의 항변이 적어도 현재 상황에서는 일리가 있다. 안철수가 이런 식을 도망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지난 대선때 문재인과의 단일화에서 실패하자 투표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도망가버린 인간이다. 그런 인간인지라 이번에도 '선거 패배는 내 책임'이라는 말만 던져 놓은 채 다시 미국으로 도망갔다.

이쯤되면 안철수도 웃기는 놈이긴 하지만 그런 안철수를 따라 국민의당으로 바른미래당으로 따라 다닌 인간들도 곱게 보아 줄 수가 없다. 그런 인간들이 2선으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고 보면, 자한당이나 바른미래당이나 제대로 서긴 애시당초 글른 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느긋하게 저들의 혼란상을 즐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