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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메갈'을 '일베'와 동급으로 비교하는 비겁한 유사 일베들.

thinknew 2016. 7. 26. 17:28


온통 메갈이네 뭐네 하면서 난리법석을 떨더니,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정의당까지 걸고 넘어지길래 뭔지 한번 찾아 봤다. 아니나 다를까, 꼴통들이 하는 짓이 어련하겠나. 정의당 문예위 관계자의 인터뷰 기사를 먼저 보자.

http://www.huffingtonpost.kr/2016/07/22/story_n_11126824.html


"게시물 당 평균 조회수가 400미만인 정의당 웹사이트의 브리핑 게시판에 조회수가 4만이 넘는 게시물이 하나 있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낸 논평 '정치적 의견이 직업 활동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은 20일 게시되어 이틀째인 22일 현재 조회수 44,695회를 기록하고 있다."
"폭발적인 것은 조회수만이 아니다. 논평의 댓글란에는 당원들의 비난이 가득하다. 일부 당원들은 이 논평에 격렬히 반발하면서 탈당계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자명한 듯한 제목의 이 논평이 이러한 반응을 자아내는 이유는, 논평의 대상이 바로 '메갈리아' 관련 논란으로 성우 김자연씨의 목소리를 게임 속에서 삭제한 넥슨의 조치이기 때문이다."
"김자연 성우 교체가 일으킨 불길은 웹툰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옮겨붙었다. 소셜미디어에서 김자연 성우에 대한 지지와 넥슨에 대한 보이콧 메시지가 퍼지면서 일련의 유명 웹툰 작가와 만화 번역가들이 여기에 동참하면서 이들에 대한 역보이콧이 시작된 것. [관련기사] 김자연 성우 지지자들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지자는 더 늘어나는 중이다"
"[질문] '정의당이 메갈을 옹호하는 것이냐'부터 심지어 '메갈이 정의당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 같은 비난도 나오는데 사실 논평 자체에는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나 '직업활동의 자유'와 같은 상식적인 가치에 대한 강조였는데.[답] 사실 나보고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주변에서 몹시 비웃을 것이다. 오히려 이 논란을 계기로 여성들이 정의당에 많이 입당하여 당 내부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한국의 진보정당에는 반여성주의적 색채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꼴통들의 행동 특성 중의 하나가 논의를 중구난방으로 몰아가면서 결론은 '너는 나쁜 놈'이거다. 요 며칠 '메갈'을 키워드로 하는 논쟁(이 아니라 그냥 지랄)은 꺼덕하면 종북으로 몰아가는 논리와 아주 유사하다. 먼저 메갈 논쟁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부터 보자.

'남자는 공격성이 강하고 여자는 사회성이 강하다'는 명제는 일반론이다. 이걸 일반론이라고 하는 것은, 남자들 중에도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이 있고 여자들 중에도 공격성이 강한 사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보면 앞의 명제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반론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몇몇 꼴통들은 예외적인 존재에 해당하는 공격성이 강한 여자의 존재를 인식하면 개거품을 물고 달려든다. '메갈리아'가 '남자 혐오'를 주된 주장으로 삼는 사이트는 맞는 모양이다. 그런데 중세의 마녀 사냥에서 부터 현재의 유리 천정에 이르기 까지 '여성 차별, 여성 혐오'의 그 긴 역사를 그리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 그 역사를 모두 도외시하고 단지 '남자 혐오'를 주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난리법석을 떨다니 꼴통들 노는 꼴들이란.

게다가 김자연 성우 사태는 '메갈리아'와는 상관없다는 데도 마구잡이로 '너는 메갈'이라고 몰아간다. 이 녀석들이 '메갈리아 4'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들어가 보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삐뚤어진 인간들이야 그 페이지에 들어가보았다 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이 녀석들의 머리 속에 결론이 내려져 있다. '메갈은 악, 너는 메갈' 이렇게 말이지. 그러니 정의당도 아닌 녀석들이 정의당에서 생긴 약간의 소란에 대해 의기양양해서 '거 봐라, 정의당 너희는 안돼' 이런 식이다. 정의당원이라고 다 진보 의식에 투철한 것이 아님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생각들은 조금씩 다르고. 그런데 문예위의 논평에 대해 '탈당' 운운하는 놈들은 정의당 자격이 없는 놈들이다. 그런 몇 놈들의 행태를 빙자하여 정의당을 물어뜯는 꼴통들이 희한하게도 일상적으로 종북 몰이를 하는 놈들이라는 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합리적인 문제 해결에는 전혀 관심없고, 오직 자신들의 논리를 강화시키는데에만 혈안이 된 이 꼴통 녀석들이 종북 몰이를 못해서 심심하던 차에 좋은 핑계거리가 생긴 셈이다. 얼마나 더 우려먹을지 한번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