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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아름다운 마무리

thinknew 2017. 4. 10. 07:30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문재인의 대선 후보 확정으로 끝났다. 경선이란 여러명 중 한명만 선택받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무리수도 등장하고 감정의 골도 깊어지곤 한다. 그래서 경선 후에는 승복의 문제가 항상 관심의 촛점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도 위험 수위를 솔찮게 넘나들었다. 그리고 경선 후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주자들은 아름다운 승복의 모습을 보였다.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89885.html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한 자리에 모여 정권교체를 위해 건배했다. 문 후보가 세 사람과 한 자리에서 다같이 만난 것은 경선 이후 처음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까지 치고 올라오는 외부의 도전 속에서, 치열한 경선 과정의 앙금을 다지고 대선 승리를 위해 ‘내부 통합’의 의지를 다진 것이다."

사람의 품성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걸어온 길과 그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된다라는 말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은 이렇게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선 후보가 되었으면서도 경쟁자들로 부터 이런 깨끗한 승복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문재인의 품성이다. 경쟁자들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 때도 그걸 응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한 팀'이라는 틀 안에서 껴안을 수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장면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품성이 훌륭하다고 그게 항상 선택받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대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대세론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이변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기에 이변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안철수의 급작스런 부상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지금처럼만 계속 가자. 그러면 정권 교체는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