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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대한민국 보수 몰락의 상징 반기문과 안철수

thinknew 2017. 1. 21. 10:08

http://news.tf.co.kr/read/life/1515099.htm


현재 대선 후보 지지율 순위를 보면 1위 문재인, 2위 반기문, 3위 이재명, 4위 안철수 순이다. 문재인과 이재명이 같은 당이어서 경선을 거처 한명으로 압축될 것이 분명하므로 누가 되었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상대방은 반기문과 안철수이다.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 두사람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둘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경로도 비슷하지만, 정치판에 뛰어든 후 스스로 몰락을 길을 골라서 찾아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먼저 반기문의 헛발질부터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81846&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저는 반기문 민심행보 6일 차의 희생양이었습니다."
"조선대 학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털어놓은 고백이다(바로가기).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2학년인 박제상씨는 18일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열린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 강연 및 토론회'의 패널로 무대에 올랐다(관련기사 : '청년인턴 확대' 항의에도 "젊어서 고생 사서 한다"는 반기문)."
"토론회 전날, 저는 열 가지 질문을 준비했다. (주최 측이) 10가지 질문을 다 하기 어렵다고 해, 하나의 질문으로 압축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최 측에) 질문을 조금 늦게 보냈더니, 현장에는 이미 완성된 질문지가 나와 있더라. 원래 보낸 10가지 질문을 참고해 (주최 측이) 임의로 질문을 만든 것이다. 특히 임의로 만들어진 질문에는 대선 관련 행보를 묻는 질문이 담겨 있었는데, 그 질문을 '농담처럼 유연하게' 하라고 적혀 있더라. 난 절대로 농담처럼 질문할 생각이 없었다."

반기문은 귀국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해프닝을 벌이지 않은 날이 없다. 기사에 나오는 것도 반기문의 헛발질 시리즈의 하나일 뿐이다. 대통령이었던 박근혜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안받기로 악명이 높았는데, 반기문도 학생들과의 토론회를 한다면서 질문을 통제했다 한다. 그간 서민 행보를 한다면서 보인 소소한 해프닝들은 씁쓸하긴 하지만 이해해 줄 수는 있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괴한 대처에다, 이번과 같은 토론회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짜여진 각본대로만 해야 하는 이런 상태라면 여러 사람이 예측하는 대로 반기문이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 그래서일까? 요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해 보면, 그 전에 새누리당을 적극 지지했던 사람들이 잘하든 못하든 반기문을 주로 거론해야 할텐데 그러질 않고, 문재인이 보수를 포용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 그들 마음에 반기문에게서 멀어졌다는 뜻이다.

반기문이 등장하기 전,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인물이 안철수였다. 그 안철수가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더니 지금은 호남 지역정당으로 전락한 국민의 당에서 놀고 있으니 자칭 보수들의 관심은 급격히 멀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안철수가 어떻게 놀고 있는지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121051103367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연일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을 외치고 있다. 대선주자 지지율로만 보면 안 전 대표(리얼미터 1월 3주차 집계 기준 7.4%)는 문 전 대표(28.1%)와 격차가 커 양강 구도로 보기 어렵다."
"안 전 대표 측은 세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낙마 가능성,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팽팽하게 나온 내부 여론조사 결과, 전당대회를 거치며 재결집한 ‘안철수 세력’이 배경이다."


안철수가 떠들고 다니는 말이 차기 대선은 문제인과 자신의 대결이란다. 그런 주장의 이면에는 반기문의 자진 탈락에 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원래 승부란 알 수 없는 법이어서 링에 오르기 전에는 뻥을 치는 법이니 안철수의 저런 뻥이 이해는 된다. 문제는 갈 곳을 잃은 자칭 보수들의 마음이다. 설사 반기문이 자진 탈락한다 하더라도 이들의 마음이 안철수에게로 돌아갈 리는 만무하다. 대대손손 경상도가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영남 패권주의자들의 눈에 호남 토호 세력과 놀고 있는 안철수가 못마땅할 것이 뻔하지 않은가. 반기문이 어쨎든 버텨주면 모르되, 반기문 마저 자진 사퇴해 버리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제인이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다면 이 꼴통 세력들 조차도 결국 문제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자칭 보수들을 위해서, 반기문은 온갖 똥물을 뒤집어 쓰고라도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 그 결과도 뻔하다. 이래저래 정권 교체의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