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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꼴통열전 - 어버이연합

thinknew 2016. 5. 11. 20:58

유병재라는 연예인이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동영상을 만들었다. 안본 사람들은 한번씩 보면 재미있다.

이 동영상에 대해 어버이연합이 유병재를 고소했다. 기사는 다음과 같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11일 어버이연합을 풍자하는 동영상 ‘고마워요 어버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방송작가 유병재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어버이연합 관계자는 “동영상에 어버이연합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추 사무총장이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에는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어버이연합 회원이 등장한다."

명예훼손이 아니고 조롱했다고 고소했단다. 꼴통들의 특징이 뭐냐면 자신들이 조롱당할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자신들을 조롱하는 것은 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쪽팔리는 줄을 모른다. 이런 황당한 현상은 '노인 공경' 사상의 사회적 병폐이다.

어버이연합이라고 이름 붙인 것부터가 황당하다. 말이 되든 아니든 간에 뭔가 자기 주장을 하려면 자기 주장의 핵심적인 내용을 단체의 이름으로 걸어야 할 것이다. 비슷한 꼴통 단체 중에 '자유 총연맹'이 있다. 하는 짓은 어버이연합과 비슷하지만 아무튼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버이'를 타이틀로 걸어 놓고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가?

부모는 생물학적으로 되는 것이지만 부모가 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도덕적으로 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교의 삼강오륜에 의하면 부모는 고귀한 존재여서 어떤 경우에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쳐 놓으니 저런 꼴통 영감들도 자신들이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어버이'라고 타이틀을 건다. 그리고 하는 짓이 저렇게 지탄받고, 조롱받을 짓들을 하고 다닌다. 유교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문제이기야 하겠냐만은 '삼강오륜'이니 '군사부일체'니 하는 개념들은 정말 문제다. 젊은 세대들은 저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텐데 자기네들끼리 아직도 공자왈 맹자왈 하고 있다. 한심한 꼴통 영감들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