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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꼴통 열전 4

thinknew 2016. 3. 25. 20:35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과 비박이 치고박고 싸우는 것이야 정치판에서의 권력 투쟁은 늘상 있는 일이어서 보기에 볼썽사납긴 해도 그럴 수는 있다. 그런데 김무성이 당 대표로서 공천장에 직인을 찍지 않은 것을 두고 '옥새 투쟁'이라고 한다. 그에 대해 김무성은 쪽팔려서인지, 아니면 제정신은 똑바로 박혀서 인지, 어느 쪽인지는 모르지만 옥새가 아니고 '당인'이라고 정정을 했다. 이씨 조선을 벗어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왕조 시대의 용어인 '옥새'를 거론하는 것도 그렇지만, 여당 대표의 직인이 왕의 직인과 동급이란 말인가? 그것도 좋다. 좋게 해석해서 비유라고 쳐 주자.

이 파동 와중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좃선일보(역시 조중동을 지칭할 때는 딴지 체가 제격이다.)가 다음과 같은 기사를 써 제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그냥 받아 적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제공한 작자들은 꼴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삼권분립에 의해 지탱되는 민주주의 국가의 정당의 대표가 한 행동을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라고 대놓고 떠들고, 그것을 또 그대로 받아 적어 기사를 써내는 인간들이 있다니. 이 인간들은 박근혜가 여왕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여당(새누리당)이란 여왕(대통령)의 신하여서 여왕의 뜻을 거스르면 그게 항명이라는 것이지. 이 인간들 제정신 맞나? 게다가 이런 인간들을 국회의원으로 주구장창 찍어주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왕조 시대의 백성으로 생각한다는 뜻이겠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에 대해서는 거품을 무는 인간들이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조용하겠지. 왜냐하면 자신들의 군주인 박근혜가 하는 일이니까. 이 무식한 유사 일베 녀석들이 언제나 정신차리려나. 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