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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김성태 힘내라. 진심이다.

thinknew 2018. 6. 20. 08:27


예전에 허경영이라고 황당한 대선 후보가 있었다. 대부분 황당한 공약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 "국회의원 전원을 동해 바다에 빠뜨려버리겠다"는 것이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수 국민들의 한탄이 "이게 총선이었어야 하는데"라는 것이었다. 그랬더라면 민주당이 개헌 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그동안 자한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는 일거에 해소될 것이었다. 그러나 이게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방선거에서 대패했거나 말거나 자한당은 여전히 의석수 119석의 제1야당이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자한당이 국민들의 열망을 무시하기로 마음만 먹으면 여전히 국정 발목잡기가 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자한당을 비롯한 '자칭 보수' 야당을 싸그리 없애버릴 수가 없다면 그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안이 된다. 홍준표는 구태를 벗지 못하고 사퇴해 버렸지만 김성태는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니 마음에 안들어도 김성태를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아무튼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987870 


- "평화 위한 안보 정당 역할 다 하겠다…냉전적 사고 고쳐나갈 것"
- "당권에 관심 없어…우리들 전부 수술대에 누워야"
- 비박계 집결 관측 나오자 "복당파 모임도 못하게 하겠다"
- 범보수 통합 전망엔 "반성이 우선…정치공학적 연합 안 돼"


개혁 보수를 표방한다던 유승민도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보였는데, 김성태가 대담하게도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저 기사의 요약에서 보인 거처럼, 김성태의 주장에는 '자칭 보수' 야권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당연하게도 당내 반발은 거세다.

지금이야 말로 김성태가 역설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진짜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당내 반발이야 익히 예상되었던 것이니 만큼 이 일의 성패는 전적으로 김성태의 결기에 달려있다. 당 대표 권한 대행으로써 자신이 주장한 것을 굳세게 밀고 나갈 수 있는 권한은 가지고 있다. 그러니 김성태가 굳세게 밀고 나가면 반발 세력들은 분당하든지 수용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어느 쪽이든, 김성태가 어설프게 반발 세력들과 타협해 버리는 것보다는 한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것이 된다.

그러니 단식할 때의 그 결기를 이번에도 다시 한번 보여줄 때이다. 단식할 때는 욕만 바가지로 먹었겠지만 이번에 그 결기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국민적 성원이 답지할 것이 틀림없다. 김성태여, 그동안 국회의원 하면서 욕먹을 짓만 했는데, 그래도 한번은 국민의 성원을 얻는 일을 해 봐야 하지 않겠나.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