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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국민의당 김경진

thinknew 2017. 9. 15. 17:07


역시 사람은 노는 물이 좋아야 한다. 국민의당 김경진 이야기다. 먼저 기사부터 보자.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695522&path=201709 

"[주요 발언]
- 김이수 부결 관련 항의 문자 많이 와.. 국민의당 아닌 청와대 비판받아야 할 일
- 국회 추천 재판관 헌재소장 임명, 관행 깨는 것... 정치적 독립 해칠 만해
-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결정권? 안철수 말 실수 한 것
- 청와대와 전방위적인 각을 세우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
- 추미애 거친 언어 어제 오늘 얘기 아냐... 형제의 당 아니라고 표현하는 것도 부적절
- 자유한국당과 공조는 근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 전혀 없어
- 김명수 후보자, 도덕성 문제는 없는 듯... 사법부 독립성이 문제
-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되면 법원 내 인사태풍
- 김명수 부결 역풍? 지지율 5%니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상관없어"


국민의당 김경진은 청문회 스타다. 청문회 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목청이 높아서 되는 것도 아니다. 청문회 상황을 꿰고 있으면서 정당한 논리로 상대방을 깨부수어 보는 국민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는 역할을 해야 '청문회 스타'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김경진은 스타였다.

그런 김경진이, 검사 출신이기도 한 김경진이 국민의당에 몸담고 있는 탓에 서서히 망가지고 있는 중이다. 먼저 김경진이 제정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언급부터 보면 '20대 국회 결정권'은 '안철수의 말 실수'라고 제대로 지적하고, 자한당과는 공조는 고려 불가도 언급하고, '김명수 후보자 문제없음'도 언급한다. '정치적 독립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표현은 생각의 다름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문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다. 부결시킨 국민의당이 문제가 아니라 지명한 청와대가 문제란다. 국민들은 부결시킨 것을 문제삼고 있지 지명 자체를 문제삼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모를 리없는 김경진이 할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추미애 대표의 발언도 국민의당이 일을 저지르고 난 뒤에 그걸 직설적으로 공격하면 소위 말하는 '막말'이라는 것이다. 역풍에 대해서도 '지지율 5%여서 상관없을 것'이란다. 물론 그 말이 자한당이 하는 것처럼 '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이 아니긴 하다. 그러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뜻을 몰라준다'라는 엘리트의 오만함은 깊게 배여있다. 이 오만함이 바로 조변석개하는 여론의 질타를 몇번 받으면 그걸 삭이지 못하고 자한당 꼴통화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김경진, 참 아깝다. 하나 아까운 인물이 어디 김경진 하나 뿐이겠나. 결국 안철수를 따라 국민의당으로 갈 때부터 싹이 노랬는지도 모른다. 어쨎거나 자신의 판단이니 그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