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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괴이한 선거 유세 2제, 홍준표와 안철수

thinknew 2018. 6. 1. 09:40

▲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구로구, 금천구 일대에서 유세를 펼쳤다.


오늘로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유세 첫날부터 '꼴통들은 여전함'을 읊조리게 만드는 뉴스가 들린다. 먼저 홍준표의 유세 상황을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978596 


“내는 원래 한국당 좋아했어요. 근데 막말하고 문재인이가 뭐만 하믄 빨갱이로 몰고, 대표란 사람이 저래가 되겠어요?”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사거리 유세를 마치고 황급히 자리를 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김모(76) 씨는 일갈했다."
"실제로 이날 홍 대표가 방문한 책방골목 사거리 유세 현장에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장 유세를 시작하기 직전에 홍 대표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서병수 시장은 다른 데 간 모양이죠?"라고 묻기도 했다."


홍준표는 자한당 대표인데 자한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노골적으로 당 대표를 비토하고 있는 상황이 이미 여러 차례 노출되었다. 부산 시장 후보도 거친 잡음을 낸 끝에, 홍준표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서병수를 공천했다. 그래서일까? 당 대표의 지원 유세 현장에 서병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당 대표의 동선을 모를 리 없는 서병수인지라 거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홍준표의 지원 유세가 탐탁치않음을 온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의 한 상인의 일갈에서도 홍준표가 현재 어떤 처지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런 자한당의 혼란은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이 시대의 과제에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자한당과 홍준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하여라.'

괴이한 유세를 하는 인간이 홍준표일리가 없지 않겠는가. 과연 안철수도 여기에 빠지지 않고 끼어든다. 안철수의 유세 첫날 풍경을 한번 감상해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40628&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26M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구로·금천 지역 주요 재래시장과 경로당, 밀집 주거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막판 '뚜벅이 유세'를 연상케 하는 반팔 티셔츠에 면바지, 운동화 차림이었다."

최대한 많이 대중들에게 노출되어야 하는 대선에서도 '신선하다'는 몇몇 사람들의 칭찬에 신이 나서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뚜벅이 유세를 강행한 안철수였다. 그런 안철수인지라 이번 선거 유세에서도 바른미래당의 단복을 입지 않고 일상복으로 유세에 임했다. 그건 아마도 개인의 인지도가 바른미래당의 인지도보다 더 크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건 틀린 판단이 아닐 수 있다. 문제는 안철수 개인의 인지도나 바른미래당의 인지도나 도찐개찐이라는데 있다. 서울 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김문수와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안철수가 단일화하려면 자신으로 단일화되어야 한다고 떠들어대고, 여론조사 결과도 믿을 수없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아무튼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두 인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저렇게 활개치고 다닐 날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그동안 마지막 만찬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