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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고장난 녹음기, 박근혜의 북 붕괴론

thinknew 2016. 10. 21. 08:56



박근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동원할 수식어가 없다.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이리 난리인데도 한달만에 나타나서는 한다는 소리가 '인신공격'이란다. 젠장. 그래서 특정 사안을 집어서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마침 박근혜가 북 붕괴론에 대해 했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 둔 기사가 있어서 소개한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1019050614787

"2014년 6월 개봉한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대학교수인 박아무개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합석하게 된 남자가 동북아 문제에 정통한 국제정치학자인 중국 베이징대학 최현 교수라는 사실을 알고는 ‘김정은의 북한’에 대해 집요하게 묻는다. 빙그레 웃기만 하던 최 교수가 한마디 한다. “100년.”"
"최 교수의 ‘100년’이 재중동포 3세이자 소설가 겸 교수였던 장률 감독의 ‘판단’이라면, 박 교수의 “김정은의 북한은 얼마나 갈 거 같아요?”는, 한국 사회에 미만한 ‘북한붕괴론’의 어두운 그림자라 할 수 있다. 최 교수와 박 교수의 대화를 한국 사회를 뒤덮은 북한붕괴론에 대한 장률식 풍자로 읽어도 무방할 터."


이 기사는 역사 자료로 보관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런 고장난 녹음기처럼 북한 붕괴론을 읊어대면서 뒤로는 최순실, 우병우 비리 감추기에 여념이 없는 박근혜의 이 행태는 다음 정권에서 반드시 청문회를 통해 단죄를 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단절시켰는데 그걸 부활시킨 인간이 이명박이니, 다음 정권이 박근혜를 탈탈 털어서 지금 이놈들이 하는 것처럼 박정희 시절의 최태민 의혹까지 추적하여 죄값을 물어도, 그건 정치 보복이 아니라 자업자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정권 교체가 간절해 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