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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결심의 기술 - 프란체스카 지노

thinknew 2016. 6. 24. 17:35

인생에 대한 조언하는 책들에서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성공, 기억력 향상, 시간 관리, 의지력 향상 등에 대한 비법일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듯 결심을 하고, 그 결심을 지켜내는 것은 어려우므로 그에 대한 조언도 역시 자기계발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자기계발서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성공한 경우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볼 때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은 거의 하지 못한다. 한편 자기계발에 관한 주제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책들이 있다. 이들은 주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거기에 동원되는 과학은 거의 대부분 심리학이다. 이들도 다른 관점에서의 문제가 있다. 인간의 심리 자체가 불완전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 심리를 제대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물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제 소개할 책 '결심의 기술'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결심 또는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심리적 요인들을 분석한 책이다. 그러므로 결심을 하고, 그 결심이 유지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좋은 책이나, 결심을 굳게 할 수 있는 비법을 얻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강조해야겠다.
 


저자는 결심이 흐트러지는 요인을 먼저 분석한다.
"결심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세 요인의 영향 때문이다. 첫째, 인간의 본성. 둘째, 타인과의 관계. 셋째, 외부로부터의 방해."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각각의 항목에 대해 세부 항목들을 추가해 놓았다.

먼저 '인간의 본성' 항목에 대한 것은
1. 인식을 제고하라.
2. 감정의 온도를 측정하라.
3. 멀리서 사안을 보라.

다음으로 '타인과의 관계' 항목에 대한 것은
4. 상대방의 관점을 고려하라.
5. 사회 유대를 의심하라.
6. 판단 기준을 살피라.

끝으로 '외부로 부터의 방해' 항목에 대한 것은
7. 정보를 근본적으로 고려하라.
8. 프레이밍을 살피고 의심하라.
9. 도덕 기준을 부각시키라.

이런 세부 항목들에 대해 심리학적 분석 근거를 자세하게 제시한다. 그러나 서두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결심을 잘 하는 비법으로서의 조언은 될 수 없다는 것은 저자의 결론을 보면 분명해진다.
"어떤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의 결심 혹은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이들의 결심에 방해되는 영향력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 설화의 교훈이다." "물론 우리의 '생각의 버그'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옆길로 새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좋은 결심을 하십시오."

저자의 결론대로 결심을 잘 하는 비법은 없다. 그저 결심을 잘 하는 수 밖에. 삶에는 힘들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결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책의 독서 추천은 중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