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돈놓고 돈먹기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곳이라 이론적 근거는 없지만 누적된 경험을 표현하는 격언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국가 정책에 대항하지 말라' 이다.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라 이념이 끼어들 틈이 별로 없다. 그런 기업이 현 정권의 곤경을 풍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말하자면 국가 정책에 대항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기사부터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672809
"지마켓은 21일 트위터 계정에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제목으로 '#밥은_먹고_다니냐'는 태그와 함께 승마 운동기구, 사골곰탕, 김, 믹스커피 이미지를 함께 구성한 게시물을 올렸다."
"최근 한겨레 취재진이 '비선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명의의 '비덱스포츠'와 '더블루케이'의 주소지로 되어 있는 독일의 3성급 호텔 '비넥 타우누스'에서 발견한 쓰레기와 동일한 제품이다."
상품 제목이 '최순실 세트'다. 기업이 이런 정치 풍자 상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임이 분명하다. 물론 정말 이런 상품을 팔기 위해서 내 걸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상품이 출시된다는 것은 이제 시장도 정권에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게다가 시장은 이미 정권이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것을 눈치챘다는 뜻이다. 그걸 모르는 인간들은 박근혜와 새누리 친박 친위대, 그리고 여기저기 사이트에 박근혜를 옹호하기에 여념이 없는 꼴통들(물론 자신들은 박근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발뺌을 한다. 그런데 하는 짓은 보면 박근혜 홍위병 노릇이다. 그걸 모르니 꼴통짓을 하고 있겠지만) 뿐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실질적으로 파장이 되려면 새누리 친박이 탈진해야 한다. 아직은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얼마나 더 버티는지는 두고 봐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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