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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판문점 귀순 사건에서의 표창과 천안함 사건에서의 표창

thinknew 2017. 11. 25. 09:14

기차같은 트럭


판문점을 통해 북한 병사가 귀순한 사건을 두고 '자칭 보수'들은 마치 고기가 물만난 듯 우리 측 대응을 걸고 넘어졌다. 그런데 판문점을 관할하고 있는 유엔사 사령관은 대응이 적절했다며 표창을 주었다. 기사를 보자.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499466&plink=ORI&cooper=DAUM 


"판문점에선 지난 주 귀순사건 이후에 예상했던 대로 북한이 자기쪽 병사들을 다 바꾼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혹독하게 처벌을 받을것으로 보이는데, 반대로 우리 쪽은 귀순에 잘 대처했다며 여섯 명에게 표창을 내렸습니다."
"반면 JSA 경비대대가 현명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던 유엔사는 브룩스 사령관이 직접 한국군과 미군 장병 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북한을 국내 정치에 이용해 먹는데 이골이 난 자한당 꼴통들과 그에 동조하는 '자칭(꼴통) 보수'들은 "북한은 총질하는데 우리는 뭐했나?"라고 열을 올렸다. 앞뒤 재지 않고 그저 공격할 거리다 싶으면 공격부터 해 놓고 보는 꼴통들이라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긴 하다. 아무튼 유엔사 사령관이 '적절한 대응'을 이유로 표창함으로써 꼴통들은 또 다시 헛발질을 한 셈이 되었다.

이 표창은 불가피하게 천안함 사건에서 관련자 다수가 승진을 포함한 훈, 포장을 받은 것을 기억나게 한다. 먼저 언급해 두어야 할 것은, 천안함이 폭침이냐 아니냐를 여기서 따질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천안함은 폭침'이라고 일단 가정하자. 그러면 관련자들이 포상을 받은 게 이해가 되나? 위의 기사에서도 나왔다시피 북한군은 처벌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처벌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의 경우도 만약 간첩이 넘어왔는데 그걸 못막았으면 처벌받지 않는가.

천안함 사건도 '자칭 보수'들의 주장에 의하면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는데 우리 함정이 그것도 군사 훈련 중에 북한에 의해 폭침되었다면, 이건 간첩이 넘어오는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비할 수 없는 엄청난 안보 실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관련자들은 줄줄이 처벌되었어야 마땅하다. 이유야 어떻든 죽은 병사들을 추모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하지만 관련자들을 포상을 한다면 거기에는 마땅한 공이 있어야 하는데 안보 실패에 무슨 공이 있다고 포상을 했을까?

자신들의 편이라고 생각되는 인간들이 관련되면 모든 의혹을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는 꼴통들의 눈에는 이것도 음모론일 뿐일 것이다.그렇다. 'MB가 그것은 폭침'이라면 그건 무조건 '폭침'인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그 '자칭 보수'들은, 위세는 볼품없이 쪼그라든데다 그 속에서도 자기들끼리 찌지고 볶느라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있다. 그들은 (외부의 힘에 의한) 궤멸을 우려하고 있지만, 그건 궤멸이 아니라 '자멸'이다. 그리고 그걸 아쉬워 할 인간들은 거의 없다. 그러니 잘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