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회적 동물'에는 유사 일베 교육 자료가 너무 많다. 그래서 글을 둘로 나눌 수 밖에 없었다. 이건 그 책에서만 두번째 자료이다.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공격성은 분노, 고통, 지나치게 높은 온도와 같은 불쾌한 또는 혐오적인 상황에서 촉발될 수 있다. 이 같은 모든 부정적 상황들 중에서, 공격성의 가장 중요한 촉발 요인은 좌절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욕지꺼리부터 하거나, 뜬금없이 ㅋㅋㅋ 를 남발하거나 하는 녀석들은 모두 사회에서 좌절을 겪은 인간들일 가능성이 크다. 좀 극단적인 경우이긴 해도, 황산 테러를 저질러 감옥간 녀석이나 IS에 가담하러 가서 소식도 없는 녀석이나 모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좌절감이 그런 행동들의 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 드러나 있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생각은 그 생각을 가진 존재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여성에 대해서도 미묘한 형태의 편견이 있다. 피터 글릭Peter Glick과 수잔 피스크Susan Fiske는 성차별을 다룬 자료 분석을 통해서 흥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였다. 이들은 19개국에 걸친 15,000명의 남녀를 조사해 보고 성차별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 중 하나는 적대적 성차별hostile sexism이다. 이것은 여성을 적극적으로 싫어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자비로운 성차별benevolent sexism이다. 이것은 여성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색만 내는 데 그친다."
여성 차별은 그 역사가 길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얼마전에 일어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해서나 메갈리아 성우 해고 사태에 대해 꼴통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이것들이 단순한 성차별주의자가 아닌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 녀 모두 성인군자는 아니어서 극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존재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일베류들의 공격은 힘의 우위를 확보한 자가 그걸 내놓지 않기 위해 행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메갈리아처럼 여성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생성되어 가끔 극단적으로 치닫는 경우하고는 정반대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경우(흔히 남성에 의한 여성 차별이 이루어졌다는 것)와 특수한 경우(여성들에 의한 남성 차별이 확률적으로는 훨씬 적지만 있긴 하다는 것)를 뒤섞는다는 것, 그리고 자신들이 마치 약자인 것처럼 뺑끼를 치는 것 등이 꼭 궁지에 몰린 기득권자들이 하는 짓과 아주 유사하다.
"존 조스트John Jost와 마자린 바나지Mahzarin Banaji가 주장한 것처럼 부정적 고정관념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왜냐하면 이것은 누구는 상위계층에, 또 누구는 하위계층에 속한다는 불공평한 시스템을 정당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약간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타인을 불공평하게 대하는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을 정당화시키는 선입견을 지지한다."
일베류들이 기득권을 옹호하는 이유가 바로 저런 심리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심리에 의한 행동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입견 때문에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이 시간 부족이나 기회부재로 자신의 잘못을 학습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파괴적이거나 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모든 잘못을 희생자의 성격이나 장애 때문이라고 뒤집어 씌우면서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비난하는 경향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세상은 아주 공정한 곳이라고 보려는 욕구를 나타낸다."
일베류들이 흔히 하는 짓들도 나름대로는 스스로 옳은 일을 하고자 함이라는 뜻이다. 이 지점에서 무식은 죄가 된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남을 증오하는 데는 개인차가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상당히 많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외부적 영향뿐만 아니라 원래 성격 때문에 편견적 경향을 가진다. …… 권위적 성격의 소유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즉 자기의 신념 에 대한 태도가 매우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잘 바꾸지 않으려 하고, '인습적인' 가치관을 소유하고, (자신이나 타인이) 허약하다는 데 대해서는 참을성이 없고, 남에 대하여 매우 가혹하고, 의심이 많으며, 그리고 자기보다 높은 지위나 권위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굽실대고 존경한다."
몇몇 꼴통들이 하는 행동을 볼 때 권위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인간들이 꼴통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이다.
"자기 설득self-persuasion이란 매우 강력한 힘인데, 설득 당한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설득 당했는지를 결코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떤 사항이 옳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오펜하이머나 엘이어트가 그것이 사실이라고 확신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꼴통들이 전형적으로 이러하다. 이놈들은 자신들이 전문가라도 되는 양 행동한다. 이건 자신의 무지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연예인이 유명한 독립투사를 몰라봐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종류의 무지는 사실을 알고 나면 금방 교정되는 무지여서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자신의 무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런 류의 무지는 잘못된 행동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일베들의 행동이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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