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북한의 사드 비난이 '남남갈등'을 조장한다네. 거 참

thinknew 2016. 7. 25. 17:04


얼마 전에는 군사전문가라는 인간이 '중국은 사드 배치 반대 명분이 없다'라고 헛소리를 찌껄이더니 이번에는 정부 대변인이 한마디했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60725105639713


"정부는 북한이 최근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비난하는 것에 대해 북한은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근래 관영 매체와 대외 선전매체 등 다양한 경로를 이용해 사드 배치를 비난하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사드 관련 남남갈등 부추기는 행동 하기보다 사드 배치의 근본 원인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부대변인이라는 인간이 대북 긴장을 무슨 동네 아이들 싸움 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너희들이 우리를 이간질하면 나뻐' 이게 정부 대변인이 할 이야기인가? 문제는 더 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군민 및 대한민국의 다수 국민들을 북한의 선전 공세에 놀아나는 존재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위의 기사가 나기 몇시간 전에 한겨레 신문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iplomacy/753700.html?dable=30.1.5


"24일 오후 2시께(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에 베이징을 출발해 쿤밍을 거친 중국남방항공 여객기가 착륙했다. 여객기 문이 열리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검정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가장 먼저 걸어 나왔다. 대기하던 한국·일본 등 각국 취재진 수십명이 에워싸고 질문을 쏟아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비행기를 함께 타고 오셨나요?” “함께 타고 왔습니다. (오는 동안) 서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왕이 부장은 웃는 낯빛으로 짧게 답하곤 질문 세례를 뒤로하고 귀빈터미널로 향했다."

통일부 대변인이라는 인간이 저런 초딩같은 소리를 하고 있을 때 정작 통일부나 외교부가 대비했어야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이 경제 제재를 공언하고 있는데다 북한과 더욱 밀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제정신 가진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는 문제였다. 국가 안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면서 사전에 예방했어야 할 이런 사태는 예방 못하면서 '남남 갈등 부추기지 마' 이런 어이없는 짓을 하는 집단들에게 우리의 안보를 맡겨 놓고 있다니 정말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