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new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오바마 연설문


일전에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 지지 연설을 했다는 기사를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연설문을 딴지일보에서 친절하게도 번역해서 올려놓았다. (딴지일보에 고맙다는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연설문을 번역한 기자도 언급했다시피 정말 부럽다. 기자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말이 아닌 말을 하는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서 제대로 된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한 갈망도 컸다."
우리도 '제대로 된 말'을 하는 대통령을 가졌었는데도 '말이 아닌 말'을 하는 인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어서 너무나 뼈아프다. 딴지일보로 가서 전문을 직접 읽어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몇 구절을 여기에 인용한다. 부디 여기 인용한 구절로 멈추지 말고, 전문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http://www.ddanzi.com/ddanziNews/115643511


"그리고 그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처음 보스톤의 그 자리에 섰을 때 나는 너무 어렸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엄청난 대중 앞에서 연설하면서 꽤 긴장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신념으로 가득 차 있었죠. 관대하고 너그러우며 희망찬 미국이 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그 신념이 가능하다고."
"우리는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돕는, 사기꾼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그리고 집이 없는 참전군인들의 숫자를 거의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셀 수 없는 수많은 침묵의 용기가 필요한 행동들을 통해 미국은 사랑에는 제한이 없음을 배웠고 이제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서 아직 우리에게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좋은 일자리나 임금인상, 유급휴가나 괜찮은 은퇴계획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사다리로서의 교육, 혹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이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지난 7년 반 동안의 진보를 느낄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동네를 더 안전하게 해야 하며 사법체계를 더 공정하게 바꿔야 합니다. 우리의 국가안보는 더 확실해져야 하며 우리의 세계는 다음 세대를 위해 더 평화롭고 더 지속 가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방을 더 완벽하게 만들지 못했으며 우리 모두 신 앞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건국이념을 완성하지도 못했습니다."

"보세요, 우리 민주당은 공화당과 늘 많은 것들에 대해 의견이 달랐고,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놓고 벌이는 이 경쟁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주 클리블랜드에서 들었던 것은 공화당 답지 않았습니다(지난 주 클리블랜드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음) . 물론 보수답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들었던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셰계의 다른 이들을 내쫓아야 한다는 이 나라에 대한 깊은 비관적 비전이었습니다. 우리를 짓누르는 문제들에 대한 어떤 진지한 해결책도 없었습니다. 분노의 선동과 비난, 그리고 화와 증오뿐이었습니다."

"8년 전, 힐러리와 저는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자였습니다. 우리는 1년 반 동안 전투를 벌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립니다만 그것은 아주 힘들었습니다. 힐러리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제 경선에서 이겼을지 모른다고 생각할 때마다 힐러리는 더 강한 모습으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끝난 다음, 저는 힐러리에게 우리 내각에 들어와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녀는 약간 놀랐지만, 마침내 '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둘보다 더 큰 문제가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년 동안, 저는 그녀의 지능과 판단력, 그녀의 절제력이 발휘될 수 있는 맨 앞자리에 앉혔습니다."
"당신들은 아셔야 합니다. 대통령이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대통령 직무실)이 요구하는 것들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당신이 그 자리에 앉기 전까진 어떻게 국제적 위기 상황을 관리할 것인지 혹은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내야 하는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어떤 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쪽에 도널드 트럼프가 있습니다. (청중들의 야유가 쏟아짐). 야유하지 마시고, 투표합시다. 트럼프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실관계에 충실한 사람도 아니죠. 자신을 사업가라고 부르는데, 그건 사실이지만, 저는 온갖 소송, 임금 체불 노동자들, 사기당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들지 않고도 성공한 다른 남녀 사업가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말은 해야겠습니다."
"70 평생 동안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 적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당신의 편, 당신을 대변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정말로 있습니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표를 던져야 할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각종 고지서를 낼 걱정을 하고, 경제가 성장하길 바라며,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라면, 선택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여러분이 평생 임금 인상과 더 많은 (복지) 혜택, 공정한 세법, 더 큰 노동자들의 목소리, 월스트리트 금융가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를 위해 싸워온 사람을 찾는다면,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해야 합니다."
"이러고 있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군을 재앙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만들어낸 남자와 여자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미국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발트해로부터 버마에 이르는 수십억의 남녀노소에게 미국은 자유의 빛으로, 긍지의 빛으로, 그리고 인권의 빛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는 푸틴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고 사담 후세인을 위해 찬양했으며 9/11 이후 우리와 함께했던 나토 동맹국들에게 만약 그들이 우리의 보호를 바란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글쎄요. 미국의 약속에는 가격표가 붙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헌신의 결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들이 미국이 8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더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민주주의라는 건 여러분을 좌절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를 믿으세요. 제가 압니다. 힐러리도 알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이 타협을 거부할 때, 진보는 멈출 수 있습니다. 지지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건 아닌지, 신념을 버린 건 아닌지 우려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들에게 약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 매달릴 때,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표를 얻어낼 때, 진보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새롭게 의료보험을 갖게 된 2000만 명에게 물어보십시오. 남편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도 자랑스럽게 이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남자) 해병대원에게 물어보십시오. 민주주의는 작동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원해야 합니다. 선거가 있는 해뿐만 아니라, 선거들 사이의 매일매일에도 말입니다."

"당신들은 나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 나는 당신들이 나를 위해 했던 것을 힐러리 클린턴을 위해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당신들이 나를 이끌었던 바로 그 길로 그녀를 이끌어주길 기대합니다. 12년 전 제가 희망에 대해 말했을 때, 여러분이야말로 제가 말하던 희망이었습니다.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 길이 멀어도 우리 미래에 대한 저희 단단한 믿음을 북돋아 준 건 바로 여러분이었습니다. 어려움에 맞선 희망, 불확실성에 맞선 희망, 담대한 희망이었습니다!"


Posted by thin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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