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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꼴통 열전 (천황 폐하 만세를 외친 연구소 센터장)

thinknew 2016. 6. 24. 13:54

세상은 넒고 꼴통은 많다고 했는데, 친일 청산 못했다는 기사를 올리고 나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떳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623194857200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밝히고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질문)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마지막 사장이 할아버지'란 얘기도 돌던데. (답) (웃음)조사해 보면 아마 아닐 거다."
"(질문) 그럼 친일파 후손이랑은 아무 상관없는 건가. (답) 그건 맞는 것 같긴, 맞는 지는 나도 확인해 봐야 겠는데 할아버지가 아주 옛날에는 그렇게 일을 하신 적은 있다. 있는 걸로 아는데 정확하진 않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고 해서 현재의 일본의 모든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람들도 독도 문제에는 열받아도 일본 문화까지 거부하진 않는다. 문제는 국책 연구소의 센터장이 공식석상에서 '천화 폐하 만세'를 삼창했다는 점이다. 친일파의 후손이 천황페하 만세를 외친 것이 과연 우연일까? 또 본인의 말대로 술김에 나온 실수일까? 그럴리가 없다. 일베 꼴통들이 방송 사고 내고 나서 실수였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실수가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골수 친일파를 할아버지로 둔 인간이 그냥 일본 문화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천황폐하 만세'를 외쳤다는 것은, 이 인간의 무의식 속에 친일 사고가 깊이 배어 있다는 뜻이다. 어느 친일파 후손은 조상의 재산을 돌려달라고 소송까지 걸지 않았나.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박근혜가 굴욕적인 협상을 하고 와도 엄마부대라는 꼴통들은 할머니들더러 참으라고 시위를 벌이지 않나, 이번 건처럼 국가연구기관 센터장이 사고를 치지 않나, 박근혜 정권 하에서 꼴통들이 활개를 치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한가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런 부조리가 수면 아래 감추어져 있는 것보다는 드러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주로 안보를 내세우며, 온갖 어거지를 다 부려가며 박근혜 홍위병 노릇을 하는 놈들도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