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자리에 주차하랬어! 지난 지방선거는 꼴통 야당들에 대한 분명한 심판이었다. 자한당이 덩치가 가장 컷기 때문에 자한당의 참패가 부각되긴 했지만 바른미래당이나 평민당도 자한당의 그늘에 가려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지 자한당의 참패 못지않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다가 그런 처절한 패배를 당했으면 정신을 차릴 법도 한데 '제 버릇 개 못주기 때문'일까, 제정신을 차렸다는 징후가 전혀 안보인다. 김성태가 참패 직후 제정신 박힌 소리를 하긴 했다. '냉전적 사고에서의 탈피', '탈중앙당화' 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뻔한 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해 놓은 지금, 김성태가 호기롭게 이야기한 그 개혁 과제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냉전적 사고가 골수에 박힌 꼴통들이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