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꼴통 열전 (구의역 사건에 엄마부대가 출동했단다)

thinknew 2016. 6. 5. 16:16


구의역 사건에 엄마부대가 출동했단다. 엥? 엄마부대라고?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6/04/story_n_10289516.html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고로 숨진 김모(19)씨 빈소에 보수 시민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이 난입했다."
"빈소를 지키는 한 자원봉사자는 "오늘 구의역 추모공간에 가 보니 보수단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포스트잇을 많이 붙였더라"며 "구의역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위안부 협상' 이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이제 남은 여생 마음 편히 지내"라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성 피살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남자도 괴롭다'라고 들이대는 일베들이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앞에서 데모하는, 자신들도 분명 자식들이 있었을 어버이연합들이나 꼴통스럽기는 마찬가지인데 여기에 엄마부대까지 합세했다. 이들이 꼴통인 것은 단체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아무데나 끼어든다는 데에 있다. 하긴 어버이연합처럼 아무데나 끼어들려고 단체 이름을 저렇게 정한 것이겠지만 노인 공경이니 부모 공경이니 하는 사회 교육의 폐단이 여기서도 여실히 나타나다.

이 엄마부대도 역시 2014년 7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세월호 추모 반대집회'를 열었다고 하니 이것들도 일베나 다름없는 존재들인 모양이다.

일베들의 특징이 있다. 크게 정의하면 '강지에 약하고, 약자에는 강하게'라고 할 수 있고,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새누리당을 호위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들을 괴롭히는데 앞장선다는 점이다. 일베 상징물을 파손했다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느니 어쩌니 하고 떠드는 인간들이 엄마부대의 이런 행패에 대해서는 보나 안보나 조용할 것이다. 거 참! 어느 아나운서의 말마따나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