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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자한당, 역시 꼬리 자르기 선수들

thinknew 2017. 7. 21. 17:07


충북 지역에 물난리가 났는데 하필이면 그때 외유를 나간 도의원들이 여론의 눈총을 한 몸에 받았다. 엎친데 덮친다고 자한당의 김학철은 '레밍 비유'로 불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고 만다. 욕 바가지로 먹어도 싸다. 그런데 자한당의 하는 짓이 묘하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211431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 

"자유한국당은 최악의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강행해 논란을 빚은 충북도의원 3명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학철(충북 충주), 박봉순(충북 청주), 박한범(충북 옥천) 도의원 등 3명을 당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하기로 의결했다."


물의를 일으킨 소속원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는 것이야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만, '제명'이라고? 저런 식의 물의를 일으킨 게 한두번이 아닌데도, 국회의원들도 여러번 유사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그 때마다 징계는 있어도 겨우 경징계에 그치는 정도였다. 따지고 보면 선출직인 의원들이야 여론의 질타보다 더 큰 징계가 어디있겠나. 그런데 도의원이라서 만만해서 일까? '자진 사퇴' 권유도 없이 곧바로 '제명'이란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예수 시대에는 예수가 창녀를 단죄하겠다고 모인 군중들을 향해 '죄없는 자들은 돌을 던지라'라고 한마디하자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현대에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서로 더 큰 짱돌 찾기에 혈안이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다. 유머에는 사안의 핵심을 찌르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 자한당이 하는 짓이 자신들은 죄 없음을 과시하기 위해 가장 큰 돌을 들어 문제의 도의원들을 향해 던진 것이다. 가소로운 인간들. 제명된 도의원들은 속으로 "왜 나만 가지고 그래"하며 울분을 삭이고 있지 싶다. 물론 그들의 역성을 들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다만 꼴통들 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꼴을 보는 것도 꽤 재미가 있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