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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술의 역사 - 자크 엘루

thinknew 2016. 5. 4. 18:40


이 책의 원 제목은 "Technological Society"로 "기술 사회"로 번역되어야 하나 번역자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술의 역사'로 번역되었다. 기술의 성립 및 발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어서 기술의 역사라고 번역해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긴 하다.


일반 대중들은 기술하면 기계기술을 먼저 떠올릴테지만 저자는 인간 사회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모든 수단을 기술이라고 통칭하고 있다. 기계기술 뿐만 아니라 통치기술, 교육기술, 사법기술 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며 독자적으로 발전해 간다.
 "기술의 주요한 특성 도덕적 판단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기술은 전적으로 도덕과는 별개의 것이며 기술 영역에서 도덕적 판단을 배제한다. 기술은 도덕적 용도와 비도덕적 용도 간의 구별을 용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완전히 독립적인 새로운 기술 도덕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

또한 기술은 집단적 조직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단순한 기술들을 사용할지라도 그것은 경제에서와 같이 국가의 전체주의적 구조를 낳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기술이 대중수단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어떠한 범주의 입장에서만 고려될 있는 것이다. 기술은 개인을 위한 자리는 가지고 있지 않으며 또한 개인은 기술에 대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개인은 특별하다는 이론을 부정하지 못하며, 지어 그의 특별한 개체성을 기꺼이 인정한다. 그러나 조직과 행위 규칙의 경우, 우리는 이러한 개체성을 고려할 없다. 개체성은 주의깊게 감추어 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개체성은 주관적이라는 뜻과 동일하며 따라서 허용될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개체성이 출현하게 된다면 그것은 기술이라는 수단을 통해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기술에는 떠한 개체성도 없다
."

위의 두가지 언급은 우리에게 기술을 저대로 방치(?)해도 되나?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럴 수 밖에 없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국가는 기술을 필요로 아니라 기술 역시 국가를 필요로 한다. 이것은 우연이나 의식적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다소 보잘것 없고 냐약 '' 둘러싸고 있는 기술도구의 성장 속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종의 긴급성을 의미한다
."
"한계가 없는 기술은 자체로는 불안한 요소가 아니. 이상주의자의 입장에 서지 않고 우리의 기술사회를 바라볼 , 가장 불안해 보이는 것은 기술은 특성상 기술을 '인간 자신'으로부터 '독립적'으로 만든다는 점이
."

하지만 저자가 비관론자인 것은 아니다. 기술이 전체주의적 국가 형태를 원하기는 하지만 그 전체주의는 이전에 존재했던 전체주의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나는 인간은 자체로 중요한 존재이며, 그의 환경과는 별개의 본질적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과는 동떨어진 사고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러한 입장을 주장 동의하 철학적 이원론자들이 미친 기술에 대한 무관심과 기술의 추종자들이 끼친 무관심 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여기에 대해 가지 유보조건으로 충분한 것이다. 하나는 개인은 주어진 영향력에 따른다는 것이 결코 그를 것에 굴복하게 만든다는 뜻은 아니며, 나머지 개인주의적 사회집단의 자발적이고 온화하면서 강제적인 영향력과 계측되고 엄밀하며 효과적인 기술의 영향 간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
"중요한 것은 이상적인 인간(man) 응성이 아니라 현실에 살고 있는 사람들(men) 성이다. 우리는 인간 영원불멸한 영혼에서가 아니라 영원하지 않는 우리 개인의 영혼의 보호 속에서 해답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짓는다. 저자는 신학자이자 기술사회학자로 분류되지만 철저하게 기술사회학자의 관점을 유지한다.
"물론 개인이 이러한 형태(집단주의적 조직을 필요로 하면 스스로 발전해 가는 기술)에 따라야만 한다는 절대적인 의무는 없다. 따르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렇게 수도 있다. 그러나 가지가 쟁하게 때에는 언제나 그것은 열등한 입장에 처하게 것이다. 그러므 우리의 인간기술은 인간행동의 완벽한 조절로 귀착되어야만 하며, 인간 미래의 공식인 '인간-기계'라는 복합체로 통합시켜야만 한다."
"기술사회는 '인간 기계' 복합체를 완벽화시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몰락하게 것이다. 이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있는가? 나는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역시 어쩔 없이 과학자나 기술자 누구도 다른 해결책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실을 다루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기술적인 해결책을 요한다는 필연적인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인간과 기술과의 조우에 의해 기된 모든 문제들은 동일한 기술적인 질서를 필요로 하며 따라서 어느 구도 비기술적인 해결책을 적용하려고 꿈꾸어서는 안된다
."
저자는 방법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 방법이란 신에게 의지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나 기술자가 그런 해결책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리고 문단의 말미에는 비기술적 해결책을 꿈꾸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우리는 미래를 분명하게 예측하거나 명료하게 그려볼 수는 없다. 그러나 기술과 인간의 결속이 더 강해지는 쪽으로 가지 덜 한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기술이 인류의 멸망의 단초를 포함하고 있을지라도.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기술을 통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길을 찾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