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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그동안 박근혜에 의해 가려져 있었던 것들

thinknew 2016. 12. 13. 08:43


박근혜의 탄핵이 가결되고 나서 '이제 시작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이 헌재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122238005&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

"야 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박근혜표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현안 관련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초대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이후 현 정부와 임기를 같이하고 있다. 강경파 공안통 출신인 황 권한대행이 그동안 보여준 현안 인식은 박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 국정운영의 무게 중심이 안정적 상황 관리에 있다고 해도 주요 정책 뒤집기를 시도하는 야당들과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야당들은 국정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일단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하는 것으로 돌아섰지만, “잘못된 정책을 방조했던 자세가 계속된다면 권한대행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박근혜가 게이트의 수렁으로 점점 빠져드는 와중에도 국방부의 한민구는 한일군사정보협정을 강행했다. 사드 배치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한민구가 단지 박근혜의 수족일 뿐인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박근혜의 지시에 의해서만 진행하는 것이었다면 박근혜가 힘이 빠진 지금 그 지시를 따를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그렇게 했다는 것은 한민구의 생각도 박근혜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이게 문제다.

황교안 대행체제가 들어섰다. 그동안 박근혜와 시름하느라 황교안에 대해서는 대중들의 관심 밖이었는데 새삼스레 황교안의 생각을 짚어보니 이도 또한 박근혜와 판박이다. 짤방 이미지는 황교안의 생각을 정리한 것인데 이를 보면 이 인간도 박근혜와 한통속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현재로서는 한민구처럼 설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다음으로 새누리당 상황을 보자.

http://v.media.daum.net/v/20161213044226335

"새누리당 친박계가 퇴진이 아닌 강공을 택했다. ‘구당’을 명목으로 사조직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하 보수연합)의 출범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다. 자신들이라고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그 '보수연합'에 이정현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아래 이미지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성향을 분류한 것인데 거기에 보면 이정현은 '어느 모임에도 속하지 않는' 의원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이정현이 박근혜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온몸을 던져 박근혜의 방패막이를 자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친박의 핵심 조직에 끼이지 못한 것이다. 이는 이정현이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동안의 이정현의 몸부림은 새누리당 내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책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는 친박으로부터 팽당한 꼴이 된 이정현의 지금 심정이 어떨지 궁금하다. 어쩌면 이정현도 '피눈물이 난다'는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랴. 다 제발등 찍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