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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드루킹이 자한당은 물론 조선 찌라시까지 잡겠네

thinknew 2018. 4. 25. 10:16

marmite(영국인들이 좋아하는 고약한 맛의 잼의 일종)를 처음 맛본 표범의 표정


드루킹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이게 자한당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임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또 예상했던 대로 자한당을 절벽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런데 이게 자한당만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줄 알았는데 TV 조선까지 잡아먹게 생겼다. 그 드라마틱한 광경을 쓱 보자.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94040 


"민주당원 김모 씨(필명 '드루킹')의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정치권의 중심 의제가 된 가운데, 한 방송사 기자가 김 씨가 운영했던 출판사 건물에 무단 침입해 전자기기 등을 들고 나온 사건이 일어나 해당 방송사가 공식 사과했다. "

'절도' 한마디면 될 것을 길게 쓴 것을 보면 기자가 자기 딴에는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모양이다. 아무튼 TV조선이 외통수에 걸렸다. 드루킹 사건이 어떤 사건인가. 여론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데, 절도로 연루되었으니 볼 장 다본 것이다.

그 와중에 청와대 청원까지 답변 기준인 20만을 넘었단다. 그 기사를 보자.

http://veritas.kr/articles/30180/20180425/tv%EC%A1%B0%EC%84%A0-%EA%B8%B0%EC%9E%90-%EC%A0%88%EB%8F%84-%EB%85%BC%EB%9E%80%E2%80%A6%EC%9C%A4%EB%A6%AC-%EC%8B%A4%EC%A2%85%EB%90%9C-%EC%82%AC%EA%B1%B4.htm 


"한편 종합편성 채널(이하 종편)인 TV조선의 종편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청와대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놔야 할 입장에 처했다."

절도 건이 없었더라면 TV조선이 사기업이어서 청와대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런데 절도 건이 저렇게 안성맞춤으로 터져 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한마디만 하면 된다.

안성맞춤은 또 있다. 자한당과 TV 조선의 커넥션을 자한당의 박성중이 제 입으로 실토했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보자.

http://news.joins.com/article/22565760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이 최근 방송 토론에서 종편 방송사를 언급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본 의원의 발언을 확대·왜곡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2일 KBS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해 “TV조선은 직접 저희들하고 같이 해서 경찰보다 훨씬 많은 자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인용문을 보면, 바보 아니라면 자한당과 TV조선이 엮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가 되자 '확대, 왜곡'하지 말라고 떠드는 것도 적폐들의 뻔한 행태이다. 저렇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 자한당이 궁지에 몰려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드루킹 사건이 자한당의 진짜 승부수였다면, 자한당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소를 하네 마네 하고 나섰어야 한다. 왜냐하면 확대, 왜곡이라는 것은 실체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게 어떻게 확대 왜곡되었든 간에 정치권과 언론이 공모를 했다는 점은 변함이 없고, 그것만으로도 자한당과 TV조선은 면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우리도 망했다'라고 자해성 고백을 한 자한당이 언론과의 검은 커넥션까지 제 입으로 불어버렸으니, 결국 드루킹 사건은 김경수를 잡고, 민주당과 문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다가 자신들의 숨통을 끊어놓는 치명타로 되돌아 오게 생겼다. 신나냐고? 아무리 좋은 일도 반복되면 무덤덤해지는 법이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