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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정동영과 천정배, 오호 통제라

thinknew 2017. 7. 9. 17:33


성경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있다. '노무현입니다'라는 영화에 보면 지지율 2%에서 출발한 노무현이 어떻게 대통령까지 되었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미약한 시작에서 창대한 결과를 이끌어 낸 전형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 노무현을 처음 지지 선언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던 천정배, 그리고 당시 노무현 대톨령 후보가 추미애와 더불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했던 정동영, 이들은 노무현을 가장 영향력있는 멘토로 삼았을 것이 틀림없었을텐데도 친문 패권을 떠드는 호남 토호들을 따라 국민의당으로 가더니 이제 침몰하는 국민의당과 명운을 같이 할 모양이다. 창대했던 시작을 미약하다 못해 지저분하게 마무리지으려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증거 조작 사태에 직면한 국민의당에서 이들이 뭐라고 하고 있는지 기사로 확인해 보자.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707/85243678/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철수·박지원 머리 자르기' 발언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사과하고 자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newsid=03240646615992224&DCD=A00602&OutLnkChk=Y 

"천정배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사안별로 비판할 것은 비판했지만 대승적 견지의 협력을 다해왔다”며 “ ‘호의’에 대한 답례가 ‘폭력’과 ‘전쟁’이라면 도저히 함께 국회를 운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추대표가 어제 오늘 쏘아올린 말 한마디가 문재인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과 여·야간 협치 분위기에 재를 뿌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추미애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와 이에 합당한 조치 없이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도, 협치도 없다”고 했다."


다른 인간들은 몰라도 적어도 이들은 그러면 안되었다. 정동영이 추미애에게 '자숙하라'고 했다고? 진짜 자숙해야 할 인간이 자신임을 모른다는 뜻이겠지? 그 말은 자신의 정치 생명도 이번 국민의당 증거 조작과 함께 시궁창으로 처박혔다는 것을 뜻한다. 어쩌면 정동영은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판사판으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천정배는 한 술 더 뜬다. 지금까지 국민의당이 한 행태가 협치였단다. 그걸 추미애의 그 발언으로 더 못하겠단다. 한때는 대선 후보 급으로 거론되던 인물이 안철수라는 정치 신인을 따라가서 연명하겠다고 선택했을 때부터 이미 이 인간의 그릇의 크기가 몽땅 드러나 버리긴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이나 정점에서의 인기에 대한 상실감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이렇게 제 무덤 파는 짓을 하고 만다.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짓을 하는 인간이 정동영, 천정배 뿐인 것은 아니긴 하나, 그래도 이들에 대한 노빠들의 애정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이들은 적폐 세력과 한 몸임을 스스로 증명해 버렸다. 노무현을 기억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삭제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조만간 이들은 알게 될 것이다. 정동영과 천정배, 이제는 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