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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자한당 국방위 의원들의 하와이 행

thinknew 2017. 12. 14. 08:39


'니가 가라 하와이'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다. 물론 좋은 뜻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 좋아 보이는 하와이 행이 실은 조직의 주력에서 밀려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는 것 자체가 본류에서 밀려나는 그 짓을 스스로 자청해서 하는 인간들이 있다. 자한당 꼴통들이다. 기사를 보자.

http://news.jtbc.joins.com/html/491/NB11562491.html


"예, 위원장까지 갔기 때문에 이번 임시 국회에 국방위는 개점휴업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먼저 오늘 떠나는 의원들을 보면 하와이로 떠나는 의원은 4명인데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영우 국방위원장을 포함해 김학용 의원, 경대수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이었다가 무소속으로 간 이정현 의원 4명입니다."
"원래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의 국방위 의원들도 가기로 했는데 12월 임시국회 일정이 잡히자 연기하자고 하고 본인들은 안 갔습니다."


수해 때 수해 지역의 도의원이 외유를 나갔다고 질타를 받은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레밍 발언으로 더 크게 욕먹은 김학철이지만, '수해가 났다고 해서 당장 도의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항변은 이해해 줄 수 있는 일말의 여지는 있다.

그런데 임시 국회가 열리는데도 국회 국방위원회를 개점 휴업 상태로 만들면서까지 하와이를 갔다. 임시 국회란 재미로 여는 것이 아니다. 그 기간에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많다. 국방위는 특히 5.18 특별법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위원장까지 포함한 자한당 국방위원들의 하와이 행 강행으로 무산되었다. 그러니 5.18 특별법 무산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한당 국방위원들의 몫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혼란스러워도 한가지 점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자한당 꼴통들은 완전히 방향 감각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번 하와이 행에서도 보듯 행동도 욕먹을 짓만 골라 하고, 말도 '아무 말 대잔치'이고 그렇다. 그 말은 내년 지방선거가 자한당의 몰락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것을 점점 더 분명하게 보여 준다는 뜻이다. 또 어떤 꼴통짓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실소를 머금게 할 지를 지켜보면서 촛불 시민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겠다.